세이프 (SAFE) 투자 – 과거와 현재, 그리고 우리 생태계

지난 2015년, 필자가 본지를 통해 세이프 (SAFE, 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 의 국내 생태계 도입을 제안한 것을 계기로, 지분투자가 가능한 수준 이전의 극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투자방법의 도입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고, 그 결과 지난 2017년 “벤처투자촉진법”이 발의되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벤처투자촉진법”이 통과되면 이르면 올해부터 우리나라에서 세이프를 통한 스타트업의 투자가 가능해져 스타트업의 자금원이 보다 다양해지는 동시에 초기투자 유치에 따르는 비용 및 시간의 절감이 가능해져 국내 생태계 발전을 위한 또 다른 촉매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Continue reading “세이프 (SAFE) 투자 – 과거와 현재, 그리고 우리 생태계”

글로벌 DNA 수혈, 라이프스타일의 프로모션에 그 열쇠가 있다

지난 연말, K-Startup에 참가 중인 외국인 창업가들을 만나 그들의 아이디어를 심사하고 또 그에 대해 간단한 코칭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었다. 한국에 들어온 후 오랜만에 우리 창업가들과는 다른 시각을 가진, 그것도 우리나라 생태계에서의 활동을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어서 진지하지만, 한 편으로는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렇게 외국인 창업가들을 만나면 의레 하게 되는 이야기가 바로 “왜 창업을 위해 한국을 택했는가” 이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어 거의 모든 파운더들에게 왜 그들이 다른 곳이 아닌 우리나라를 택해 창업을 했는지를 물어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언제나 그렇듯 우리나라의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이 좋고, 삼성, LG, 네이버, 카카오 같은 기술적으로 뛰어난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그와 같은 환경 안에서 좋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는 대답을 내어놓았다.

Continue reading “글로벌 DNA 수혈, 라이프스타일의 프로모션에 그 열쇠가 있다”

라인의 IPO가 우리 생태계에 전하는 메시지들

최근 공교롭게도 “한국계”라는 끈을 가진 일본발(日本發) 뉴스 두 개가 글로벌 차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첫 번째는 바로 한국계 일본인인 마사요시 손(한국명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기업인 소프트뱅크(SoftBank)가 영국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생산기업인 ARM Holdings를 320억 달러라는 엄청난 가격에 인수할 것이라 발표한 것이다(관련 기사).

그리고 두 번째는 지난 주 7월 14일, 네이버의 자회사로 일본에 본사를 둔 라인(Line Corp)이 일본의 동경증권거래소(Tokyo Stock Exchange, 이하 “TSE”)와 이곳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New York Stock Exchange, 이하 “NYSE”)에 동시 기업공개(Initial Public Offering, 이하 “IPO”)를 한 것인데, 일주일 이상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번 라인의 IPO는 이곳의 금융계와 생태계 내에 결코 작지 않은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이번 라인의 IPO가 매일같이 새로운 혁신기업들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이곳의 생태계와, 또 시시각각으로 그 상황이 변하는 금융시장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기에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 생태계에에는 어떤 주안점들을 남겨줄 수 있는지를 이곳의 시각에서 함께 생각해 보려 한다.
Continue reading “라인의 IPO가 우리 생태계에 전하는 메시지들”

미국 컨슈머 핀테크(Consumer Fintech) 체험기

미국에서 생활을 처음 시작하게 되면 보통의 우리가 미국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생각과는 많이 다른 이들의 보수적인, 그리고 때로는 심지어 답답하기까지 한 생활상과 체계에 대해 적잖이 놀라게 될 것이다. 특히 매일같이 들어오는 수북한 전단지들과 DM (Direct Mail), 집 열쇠와 차 열쇠를 비롯해 주머니가 불룩해 질 정도로 가지고 다녀야 하는 열쇠꾸러미들과 함께, 아직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 수표(Check) 등이 그러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수표는 이들의 은행 시스템이 가진 보수적 성격을 매우 잘 보여준다.  Continue reading “미국 컨슈머 핀테크(Consumer Fintech) 체험기”

이세돌와 알파고가 우리 생태계에 남긴 것들

어제로 한동안 정말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세돌 9 단과,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의 알파고(AlphaGo) 간의 대국이 끝이 났다. 그리고 많은 분들께서 알고 계신 것처럼 이번 대국은 1 승 4 패라는, 보는 이에 따라 조금은 아쉬울 수도 있는 성적표와 함께 알파고의 승리로 귀결되었다.

비록 AI (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필자의 일레븐줄루 캐피털에 도움을 주시는 어드바이저들부터 전해들은 바를 토대로 이야기해 보자면, 세계 최정상급의, 그리고 명실공히 세계 최정상인 기사(棋士) 두 명을 연달아 격파한 알파고의 알고리즘은 분명 엄청난 의미를 가지는 것 같다. 특히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높은 승리 가능성을 가진 포석을 정확히 연산해 내어 돌을 놓는 알파고의 능력은 그 구현 차원에서와 향후 활용 가능성 모두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우리가 기술을 활용해 어떠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할 점을 남겨주었다.

동시에 이번 대국, 더 정확하게는 구글이라는 기업의 등에 올라타 엄청난 성과를 이루어 낸 딥마인드의 사례는 우리 벤처 생태계에도 마찬가지로 굵직한 주안점들을 던져준다. 이에 이번 컬럼에서는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성격을 가진 미국 생태계에서 VC를 하고 있는 필자의 시각에서 이번 사례로부터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은 어떤 것들일지, 그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Continue reading “이세돌와 알파고가 우리 생태계에 남긴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