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필자가 있는 LA에서 국내 정부기관의 주최로 한국 스타트업들의 데모데이(Demo Day)가 열렸다. 필자 역시 지인의 소개로 참여한 이번 데모데이는 오랜만에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어 주었다. 반면 이전과는 달리 필자 스스로가 ‘해외투자자’가 된 지금의 시각에서, 그와 같은 몇 번의 해외 데모데이들을 지켜보며 느끼게 된 아쉬운 점이 있어, 오늘은 해외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 함께 그와 같은 내용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해외투자유치, 지금처럼은 안된다
Art of Newsletter
글로벌 생태계, 그 중에서도 특히 미국 생태계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이라면 거의가 “사랑해요 (I Love You)”라는, 기술 기반의 생태계와는 특히나 어울리지 않을 구절로 마무리되는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을 것이다. 스타트업 생태계와 관련된 시장 데이터 및 그에 대한 각종 분석 자료들을 제공하는 CB Insights의 뉴스레터가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사랑해요”라는 매우 개인적인 서명 이외에도 “Pizza-as-a-Service (PaaS)”, “유니콘스퀘어벤처스는 완전 훌륭해(Union Square Ventures is f’n good)”, 그리고 “실패한 푸드 스타트업들(failed food startups)” 이나 “유니콘이 과대평가되었다는 증거(Proof: unicorns are overvalued)” 등과 같은 다른 뉴스레터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트렌디하고 한편으로는 도발적이기까지 한 제목들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