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스타트업, 배달이 아니라 유통 방식의 혁신에 도전하라

필자가 배달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Delivery service startup)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샌프란시스코를 거점으로 하고 있는 Eaze라는 친구들에 대한 기사를 읽고 나서부터이다.

우리나라에서라면 절대 할 수 없었을, 의료용 마리화나(Medical marijuana, 마리화나는 마약류로 구분되어 있으나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진통 등의 목적에 한해 의사의 처방을 받은 환자가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를 전문적으로 배달해 주는 이 Eaze라는 친구들은, 환자가 마리화나를 구입하기를 원하는 경우 Driver라 부르는 배달원들이 Eaze와 Partnership을 맺은 인근의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점(Dispensary)으로부터 마리화나를 구입해 해당 환자들에게 배달하도록 하여준다. 게다가 Eaze는, 의료용 마리화나라고는 하지만, 인디카(Indica)에서부터 하이브리드(Hybrid)까지 환자의 취향에 맞는 마리화나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 때, 환자는 드라이버의 서비스 대가로 마리화나 가격에 단 $5 만을 추가로 지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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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VC 도입에 앞서 고려해야 할 세가지

얼마 전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은 국내 창업생태계를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마이크로 VC (Micro VC, 이하 “MVC”)의 육성을 검토하고 있다 발표하였다. MVC란, 기존의 전통적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기에는 그 프로젝트의 규모가 미미하나 여신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그 Risk가 너무 큰 프로젝트에 특화된 모험자본을 말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창업생태계에서 MVC는, 아직 유형자산, 혹은 현금흐름이 존재치 않아 차입을 통한 자본금 조달에 적합하지 않으며, 아울러 Series A 등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에도 아직은 접어들지 못한 Seed에서 Pre-series A 단계 기업에 특화된 VC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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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v. 지식

필자가 대학을 다녔던 90 년대 후반에서 2000 년대 초반과, 또 현재 필자가 가르치고 있는 2014 년의 캠퍼스를 비교할 때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아마도 화장실 풍경일 것이다.

필자와 비슷한, 그러니까 90 대 후반 학번들은 익숙한 풍경일 화장실 문에 빼곡히 적혀있던 낙서를 이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여자 화장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이화여자대학교로 기억하는데, 사회학과 교수님 한 분께서 이 현상이 너무 재미있다고 느끼셨던 모양이다. 그래서 시작된 연구의 결과 이 교수님께서는 화장실 풍경이 이렇게 변화한 것이 바로 스마트폰 때문임을 발견하였다. 과거에 우리가 화장실에서 마주할 수 있었던 유일한 풍경은 문짝이었지만, 누구나 스마트폰을 가진 오늘날 우리는 그 작은 화면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세계 어디라도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세계로의 연결채널’이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 덕택에 우리는 화장실에 들어가 있는 3 분에서 5 분 남짓의 시간 조차도 그 이름 그대로 ‘스마트’하게 보내게 되었으며, 낙서를 하는 것과 같이 ‘덜 스마트’한 짓은 하지 않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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